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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에 관한 11가지 진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현재 지구에서 사는 가장 큰 동물은 대왕고래이다. 이 덩치 큰 친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시끄럽고, 오래 살며, 약하다. 눈을 감고 상상해보자. 10층 높이의 큰 동물이 바닷속에서 헤엄치고 있고, 내가 그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다고 말이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이 장면은 아주 운이 좋으면 우리도 실제 눈으로 목격이 가능하다. 대왕고래를 실제로 만날 수 있다면 말이다. 흰 긴수염 고래라고 도 불리는 대왕고래는 모든 공룡을 포함하여 지구 상에 생존한 가장 큰 동물이다. 심지어 갓 태어난 새끼의 상태에서도 대부분의 다른 동물 종들의 성체보다 크기가 크다고 하니, 이미 태어날 때부터 그들은 존재 자체가 다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대왕고래에 관한 재미난 11가지 사실에 대해 알아보자.

1. 대왕고래는 30미터 이상 자랄 수 있다.

대왕고래는 이름 만큼이나, 아주 대왕大王크다. 일반적으로 길이가 24에서 30미터에 달하며, 지금까지 기록된 것 중 가장 긴 것은 33미터의 장대한 길이였다. 수치로 말하면 이 길이가 얼마나 대단한지 잘 와닿지가 않는다. 33미터라면 우리가 평소 보는 통학버스 세대가 끝에서 끝까지 늘어선 거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히는가.

2. 대왕고래는 코끼리 30마리만큼 무게가 나갈 수 있다.

이들은 길이만 장대한 것이 아니다. 크기가 큰만큼 무게도 엄청나다. 대왕고래들의 평균 몸무게는 20만에서 30만 파운드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약 100에서 150톤이다. 어떤 것들은 무게가 220톤까지 나갈 수 있다고 한다. 비교하자면, 다자란 아프리카 관목 코끼리 무게가 6톤까지 나간다고 알려졌는데, 대왕고래 한 마리와 저울에 올려놓고 수평을 만들려면 아프리카 코끼리가 약 30마리 정도 필요로 한다. 조금 더 실생활에서 와닿게 무게를 비교해보자. 현재 소나타 한 대 무게가 대략 1,500kg(1.5톤)이라고 하니, 소나타 약 100대와 맞먹는 무게라고 생각할 수 있다.

3. 대왕고래는 아주 큰 마음을 지녔다.

대왕고래는 큰 몸집 만큼이나 엄청나게 거대한 심장을 가졌다. 심장 무게만 약 180kg인데, 지구에 생존하는 동물 중 가장 큰 심장을 가졌다고 알려진다. 대왕고래는 먹이를 먹기 위해 아주 오랜기간 바닷속에서 잠수하는데, 한 번 잠수를 하면 심장은 1분에 두 번 밖에 뛰지 않는다고 한다. 1분에 2번의 심장 펌프질로 바닷속을 유유자적 헤엄칠 수 있다니 정말 부러운 심장이다.

4. 대왕고래의 입속에는 아주 거대한 혀가 있다.

대왕고래는 혀 무게만 코끼리 몇마리에 달한다고 하니, 입 속에 잡혀 먹힌다면 혀에 압사될 것 같다.

5. 대왕고래는 지구 상에서 가장 큰 새끼를 잉태한다.

대왕고래 새끼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새끼이며, 어미 뱃속에서 세상 밖으로 나올 때 이미 어느 정도 다 발육된 채 나온다. 그들은 약 4000킬로그램의 무게로 나오며, 길이는 약 8미터이다. 그들은 하루에 엄청나게 어미의 젖을 먹으며, 매일 90킬로그램씩 몸무게가 늘어난다. 이미 태어날 때부터 어나더 레벨이었지만, 그들의 성장률 역시 동물의 왕국에서 가장 빠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6. 엄청나게 시끄럽다.

대왕고래는 지구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동물이다. 제트기의 엔진 소리는 140 데시벨로 측정되는데, 대왕고래의 울음소리는 188 데시벨에 이른다고 하니 대왕고래를 만난다면 청력보호를 위해 귀마개는 필수이다. 그들의 맥박소리 신음소리는 16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들을 수도 있다고 하니, 대왕고래에서 파생되는 소리조차 존재감이 실로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7. 그들은 편식쟁이다.

바다에서 최상위 포식자로서 그들을 위협하는 존재는 거의 없다. 그래서 모든 바다 동물을 무자비하게 먹어치울 것 같지만,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그들은 크릴만 먹는다. 우리는 주로 오메가3 섭취를 위해 '크릴'을 많이 섭취하고 있지만, 알다시피 크릴은 크기가 아주 작다 그렇기 때문에 크나큰 대왕고래의 위를 배부르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은 크릴을 아~~~~ 주 많이 섭취한다. 한 번 배불리 먹으려면 그들은 약 1000킬로그램까지 섭취가 가능하다고 한다. 대왕고래는 하루에 거의 4000킬로그램의 작은 크릴을 필요로 하며 여름 먹이 철에는 매일 약 4000만 마리의 크릴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 먹이 섭취가 쉽지 않아 그들의 생존은 위협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까도 언급했듯이 우리 인간들이 오메가 3의 섭취를 위해 크릴에 주목하기 시작하며, 대왕고래들이 먹어야 할 크릴을 엄청나게 남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크릴은 동물성 플랑크톤 일종으로 해양생물 기초 먹이다. 종종 크릴새우라고 불리지만 사실 크릴은 새우와는 관련이 없는 생물이다. 크릴 오일 대신 양식 홍합 등 다른 곳에서도 오메가 3 섭취가 가능하다고 하니 고래를 위해 크릴 오일은 양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8. 대왕고래는 빠르다.

대왕고래들이 덩치가 크고 무겁다고 해서 느리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들은 여름을 극지방에서 먹이를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겨울이 오면 적도로 아주 긴 여행을 한다. 보통 헤엄 속도는 8kph(한 시간에 8km 수영)이지만, 최대 가속을 내면 32 kph까지 헤엄친다고 한다.

9. 대왕고래는 오래 산다.

대왕고래는 가장 장수하는 동물 중 하나이다. 과학자들은 나무 고리를 세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왕고래의 귀의 왁스 층을 세어 그들의 대략적인 나이를 예측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조사해본 결과 그들의 평균 수명은 80년에서 90년 정도임이 밝혀졌다. 현재 인간의 평균 수명과 비슷하다.

10. 한 때는 많은 대왕고래가 살았다.

대왕고래의 기름이 유용하다고 밝혀지기 전까지 많은 대왕고래들이 바다에 살았다. 그러나 20세기 포경선단의 등장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1967년 마침내 세계적인 보호를 받게 되었다. 세계 야생동물 기금에 따르면 1904년부터 1967년까지 남반구에서 35만 마리 이상의 청 고래가 포획되었다고 한다. 1931년 고래잡이가 기승을 부릴 동안 29,000마리의 대왕고래가 한 계절에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11. 대왕고래는 지구에서 사라질 수 있다.

1967년 부터 전 세계적으로 대왕고래를 포획하는 금지하고 그들의 개체수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들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상업적 고래잡이는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지만, 회복은 더디고 새로운 위협은 배의 충돌과 기후 변화의 영향과 같은 요소가 그들을 괴롭힌다. 캘리포니아 해안에는 약 2,000마리의 대왕고래가 살고 있지만, 모두 10,000마리에서 25,000마리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국제 자연보전 연맹은 이 종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희망하건대, 지구별에서 가장 큰 온화한 거인 친구, 대왕고래들이 다시 바다를 풍성하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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